로마의 스페인 광장(스페인 계단)에 다녀온 이야기예요. 언덕 위 삼위일체 교회부터 138개의 계단, 신년 연주회까지, 2008년 1월 1일의 기록이에요.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스페인 광장 언덕 위에 있는 성삼위일체 교회(Santa Trinita dei Monti)
당대 유럽의 실세였던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합은 스페인 광장 구역에서도 나타났어요. 스페인 대사관이 자리 잡은 아래 광장이 스페인 세를 대표한다면, 언덕 위 삼위일체 교회와 그 앞의 광장은 실제로 프랑스인들이 차지해 프랑스 광장이라 불렸어요. 언덕 위 삼위일체 교회는 1502년 프랑스 왕 루이 12세의 명으로 건축하기 시작해 1585년 식스투스 5세가 축성한 후기 고딕 양식의 프랑스 교회예요. 교회 앞 광장에는 살루스티오 별장에서 찾아낸 30.5m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서 있어요. 이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산이 아니고 제정 시대에 로마에서 제작한 것이라 문양도 이집트적이지 않다고 해요.

언덕 위 삼위일체 교회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가면 그 이름도 유명한 스페인 광장을 만날 수 있어요.


저 멀리 직선으로 길이 나 있는 명품의 거리, 콘도띠 거리가 보여요.

우리가 간 날은 마침 1월 1일이라서
신년 행사도 볼 수 있었어요.
스페인 광장에서 작은 연주회가 열렸어요.
음악이 울려 퍼졌던 스페인 광장을 걸으니
내가 마치 오드리 헵번이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계단에서 바라본 옆모습!


스페인 광장 중간 계단 중앙에 있었던 모형 인형들이에요.
아무래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듯한 인형 모형이었어요.


밑에서 올려다본 스페인 광장이에요.
1562년 피우스 4세 시대에 아쿠아 베르지네 수로가 두 갈래로 갈라지던 자리, 스페인 대사관이 옆에 있어 스페인 광장이라 불린 광장이 조성되었어요.
1587년 도메니코 폰타나가 식스투스 5세의 지시로 위 광장과 아래 광장을 계단으로 연결했지만, 스페인 광장 계단이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건 1723~1726년에 프랑스 대사관의 요청으로 프란체스코 데 산크티스가 138개의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3층 계단을 설치하면서였어요.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한국에 널리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에요.

스페인 광장 주변에서는 이렇게 말을 타고 다니는 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아무래도 신년 행사의 이탈리아식이겠지 싶었어요.
이 글의 가격과 운영 정보는 2008년 1월 방문 당시 기준이며 이후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